[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오는 12월부터 담뱃갑에 부착되는 흡연 경고그림 수위가 한층 더 높아지고 경고문구도 강화된다. 또 아이코스·글로·릴 등의 궐련형 전자담배도 발암성을 상징하는 그림으로 교체된다.
보건복지부는 14일 담뱃갑에 새롭게 부착할 경고그림과 문구 12개를 확정하고 '담뱃갑 포장지 경고그림 등 표기내용 개정안'을 행정예고 한다고 밝혔다. 새 경고그림과 문구는 6개월 후인 12월23일부터 시행된다.
우선 기존 담뱃갑에 부착되는 11종(궐련류 10종·전자담배용 1종)의 경고그림은 모두 새로 교체된다. 동일한 경고그림을 오랫동안 사용함에 따른 익숙함과 내성에서 벗어나 담배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새롭게 불러일으키기 위한 조치다. 또 궐련류 담배의 경고그림 주제 중 하나인 '피부노화'는 경고효과가 낮게 평가됨에 따라 삭제하고 '치아변색'을 새롭게 추가했다.
액상형 전자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암 유발을 상징하는 경고그림과 문구가 새로 부착된다. 현재 전자담배의 '흑백 주사기 그림'은 궐련류 담배의 경고그림에 비해 경고그림이 전하는 메시지를 이해하기 어렵고 경고효과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담뱃갑 경고그림 아래 들어가는 경고문구도 강화된다. 폐암의 위험성을 담은 문구는 '폐암의 원인 흡연!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에서 '폐암 위험, 최대 26배! 피우시겠습니까'로 바뀌며, 흡연으로 인한 조기 사망을 경고하는 문구도 '흡연으로 당신의 아이를 홀로 남겨두시겠습니까?'에서 '흡연하면 수명이 짧아집니다'로 변경된다.
교체된 담배 경고그림과 문구. 사진/보건복지부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