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AI R&D, 국방·의료·안전부터

2020년까지 AI 인재 5000여명 육성…2.2조 투입

입력 : 2018-05-15 오후 4:00:00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총 2조2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정부의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은 국방·의료·안전 분야의 공공 특화 프로젝트에서 시작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언어이해와 사물인식, 상황판단 등 AI 핵심기술부터 응용기술까지 종합적인 AI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약 5년간 진행되는 AI R&D 프로젝트는 ▲세계적 수준 AI 기술 확보 ▲AI 우수인재 양성·확보 ▲개방·협력형 연구기반 조성 등으로 구성됐다.
 
과기정통부가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KT빌딩 일자리위원회에서 열린 기자단 스터디에서 AI R&D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박현준 기자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앞서 지난해 11월 2차 회의에서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AI 기술 개발에 총 2조2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나온 과기정통부 방안은 앞선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전반적인 계획보다 구체화됐다. 과기정통부는 국방 분야에서 AI 기반 작전 지휘 및 통제의 의사결정 지원 체계, 안전 분야의 공항 범죄 위험인물 식별 추적 시스템, 의료 분야의 실시간 응급상황 대응이 가능한 AI 의료 시스템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2022년까지 총 5000여명의 AI 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우선 대학원을 신설해 AI 고급인재 1300명을 육성한다. 또 졸업예정자와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AI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창업인력 양성 교육 과정을 신설해 융복합 인재 3600명도 육성한다. 과기정통부는 이와 함께 AI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컴퓨팅 파워·알고리즘 등의 인프라를 제공한다. AI 플랫폼이 학습하는데 필요한 데이터 1만6000건을 2022년까지 구축하고 한국어 말뭉치 152억7000만건의 어절도 구축해 개방한다.
 
권용현 과기정통부 지능정보사회추진단 부단장은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KT빌딩 일자리위원회에서 열린 기자단 스터디에서 "AI는 결국 응용분야에서 승부가 날 것"이라며 "미국도 국방과 의료에서 큰 프로젝트를 많이 하며 AI 기술력을 쌓았고 우리도 목적을 갖고 크게 해야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과기정통부의 AI R&D 방안은 15일 열리는 4차산업혁명위원회 회의 안건으로 상정됐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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