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된 지난달 서울의 주택매매 거래량이 직전인 3월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서울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3월(2만4122건)보다 48.8% 줄어든 1만2347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4월(1만4844건)과 비교하면 16.8% 감소했다.
특히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거래량은 1734건으로 전달(4380건)보다 60.4% 줄었다. 이를 포함한 강남 지역의 전체 거래량은 5632건으로 전달(1만1283건)에 비해 50.1% 감소했다. 강북 지역도 전달(7508건)보다 47.7% 줄어든 6715건에 그쳤다.
이처럼 거래량이 급감한 데는 지난달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3월 말까지 보유 주택을 활발히 정리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다주택자들은 이미 보유 주택 거래를 마친 상황"이라며 "시장 분위기도 정부 규제로 움츠러들어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7만1751건으로 작년 4월(7만5381건)보다 4.8% 감소했다. 지역별로 수도권 거래량은 6.2% 줄어든 3만7045건, 지방은 3.4% 감소한 3만4706건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연립·다세대(1만4684건)와 단독·다가구주택(1만699건)의 거래량은 각각 13.1%, 8.4% 감소했다. 반면 아파트(4만6368건)는 0.9% 늘었다.
한편, 4월 전월세 거래량은 15만360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13만4383건)에 비해 14.3%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0.0%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수도권 거래량은 10만2132건으로 작년 4월보다 14.3% 늘었다. 지방도 14.3% 증가한 5만1477건을 기록했다.
세종=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