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워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 2016년 8월 배출가스 인증 조작으로 국내시장에서 판매 정지 명령을 받은 후 줄곧 판매량 '0대'를 기록해왔다. 티구안에 이어 투아렉까지 SUV 신차 출시를 통해 수입차 브랜드 판매 순위 3위에 올랐던 영광을 다시 찾겠다는 계획이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한 폭스바겐 티구안은 3주 만에 사전계약 3000대를 돌파했다. 티구안은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모델이다. 판매 호조는 파격적인 할인 혜택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티구안 공식 판매가는 3860만~4750만원이지만 출시와 동시에 기본 8% 할인과 중고차 반납 할인(200만원)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혜택이 적용되면 가격이 국산 중형 SUV와 비슷한 수준이다.
폭스바겐의 신형 투아렉. 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은 티구안을 비롯해 8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신형 투아렉을 내년 출시하는 등 SUV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중국 베이징에서 세계 최고 공개된 신형 투아렉은 차체 크기는 이전에 비해 44mm 늘려 보다 실내 공간이 넓혔다. 엔진은 V6와 V8 디젤, V6 가솔린으로 구성됐고 엔진에 따라 231~421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367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라인업에 추가할 예정이다
한편 폭스바겐의 판매재개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로 양분화돼 있는 수입차시장의 지각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달 폭스바겐은 809대를 팔아 9위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89.9% 증가한 수치다. 아우디도 3월 19위에서 4월 3위로 16계단 급상승했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