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명 중 5명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

향후 구입 브랜드에서도 삼성 1위…이용률·구입의사 애플 모두 2위
LG, 안방시장에서도 소외…삼성애플 양강·구도 고착화

입력 : 2018-05-27 오후 5:06:38
[뉴스토마토 김진양·이지은·왕해나 기자]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의 강세 속에 애플의 저력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5명 정도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사용 중이었으며, 4명은 애플의 아이폰 사용자였다. 향후 구입 브랜드로도 약 45%가 삼성을 지목했으며, 애플도 35%의 선택을 받았다. LG전자는 현재 사용율이나 향후 구입 선호도에서 삼성과 애플에 크게 뒤졌다. 
 
<뉴스토마토>가 23일과 24일 양일에 걸쳐 '월드IT쇼 2018' 관람객 3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중 절반가량(156명, 52%)이 현재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갤럭시S8 시리즈와 갤럭시노트8을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각각 38명, 37명이었고, 갤럭시S9은 17명이었다. 갤럭시A와 갤럭시J 시리즈 등 중저가폰 사용자도 16명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아이폰은 111명(37%)이 사용 중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8 시리즈 사용자가 40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이폰7 시리즈 25명, 아이폰6S 시리즈 18명, 아이폰X 시리즈 15명 등이었다. LG전자는 25명(8.3%)에 그쳐 안방에서 체면을 단단히 구겼고, 화웨이 2명, 팬택 1명의 순이었다.
 
 
스마트폰을 바꿀 의향이 있다고 답한 소비자 가운데, 삼성전자 제품을 구입하겠다는 응답자는 63명으로 44.7%를 차지했다. 이어 애플 50명(35.5%), LG전자 27명(19.1%) 순으로 조사됐다.
 
다만,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스마트폰을 당분간 바꿀 계획이 없다고 말해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159명(53%)이 스마트폰을 바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지금 쓰고 있는 스마트폰에 대해 크게 불편함이 없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신제품이 기존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거나, 스마트폰 가격이 비싼 것도 교체를 망설이는 이유였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의 평균판매가격(ASP)은 2016년 375달러(약 40만5000원)에서 지난해 435달러(약 47만880원)로 높아졌다. 
 
신작들에 대한 구매 열기도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신 플래그십 모델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9과 LG전자의 G7씽큐로 바꿀 의향이 있는 소비자는 각각 40명, 23명에 불과했다. 갤럭시S9은 브랜드(90명), 카메라 기능(90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며, G7씽큐는 카메라(101명), 가격(75명)을 매력 포인트로 꼽았다.
 
김진양·이지은·왕해나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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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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