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기존 패러다임을 깬 폴더블(Foldable, 접는) 스마트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의 관심은 관련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물론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 역시 폴더블 스마트폰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관련 소재 및 부품 업체에 대한 관심도 증폭된다.
13일 전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을 이르면 연내 발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7.3인치,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며 접을 때의 크기는 4.5인치로 추정된다. 애플은 2020년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평상시엔 5.5인치 아이폰이지만, 펼치면 9.7인치 아이패드로 변화하는 제품이다. 화웨이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와 손잡고 오는 11월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폴더블은 아이폰의 초기 모델 이후로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평가받으면서 출시 이후에 폭발적인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은 오는 2022년 5010만대로 전체 스마트폰 중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명준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접는 스마트폰의 경우 앞으로 노트북 시장까지 잠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코오롱인더, SKC, SKC코오롱PI 등은 투명폴리이미드(CPI) 관련 기업으로 분류된다. CPI 필름은 유리처럼 투명하면서 열을 잘 견딘다. 또한 수십만번 이상을 접었다 펴도 자국이 남지 않는 필름으로, 폴더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비에이치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이 개화될 경우 연성회로기판(FPCB)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혜 기업으로 꼽혔다. 이동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지문인식(FOD)과 폴더블 스마트폰 개화로 패널용 FPCB 업체인 비에이치가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며 “폴더블폰 개화시 스마트폰 대당 기판 수와 면적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패러다임을 깬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의 관심은 관련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홈페이지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