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세 도입 눈앞…주택에서 상가로 ‘우회투자’

다주택자 얽매는 규제...뭉칫돈 수익형 상가로 쏠릴 전망

입력 : 2018-06-21 오후 4:08:48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정부의 전방위적인 주택시장 압박으로 수익형 상가가 반사이익을 얻을지 주목된다. 최근 보유세 개편안 공개를 앞두고 주택시장 냉기는 강화되는 반면 수익형 상가는 온기가 돌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그랑시티자이 에비뉴 투시도. 사진/GS건설
 
21일 업계에 따르면 다주택자를 향한 규제가 강화되며 부동산 시장의 무게추가 수익형 상가로 쏠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보유세의 과세 대상이 주택과 토지에 집중돼 상가의 경우 이번 규제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전문가는 “투자 수요가 높은 다주택자들 상당수가 이번 규제에 따른 세금 부담으로, 투자 방향이 규제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수익형 상가로 우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미 수익형 상가로의 투자 선회 현상이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경우 지난 3월 수도권 월별 거래량 중 역대 최고 거래건수인 2만3989건을 기록했다. 더욱이 수익형 상가의 경우 굳건한 투자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집합상가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전국 평균 수익률은 1.56%였지만, 올 1분기에는 1.71%로 약 110% 상승했다.
 
최근 선보인 상가의 청약 경쟁률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효성과 진흥이 경기도 용인시 일대에서 선보인 효성해링턴플레이스 단지 내 상가는 지난달 15일 입찰 결과, 50개 점포 입찰에 평균 3.08대 1, 최고 1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GS건설이 지난 4월 경기도 김포시에서 선보인 한강메트로자이의 2·3단지 단지 내 상가도 입찰 결과 32개 점포 모집에 362건이 접수돼 평균 1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을 앞둔 신규 상가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경기도 안산시에서 이달 선보이는 그랑시티자이 에비뉴’는 사업설명회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서울 은평뉴타운 준주거용지 5블록에서 신한종합건설㈜의 신한 헤센 스마트, 현대건설은 별내신도시의 중심상업지구인 힐스 에비뉴 별내 스테이원 등에서 상가 분양에 나선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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