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연이은 부동산 규제에 집값이 꽁꽁 묶여 있다. 보유세 개편안 발표를 앞뒀던 6월 셋째주도 시황 하락세가 지속됐다. 앞으로 후분양제 로드맵 발표까지 이어지면서 거래 관망세는 계속될 듯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셋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올라 지난주(0.02%)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저렴한 아파트 위주로 간간히 거래될 뿐 거래량이 많지는 않다. 신도시는 0.01% 하락하며 3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으며 경기·인천(0.00%)은 보합이다.
전세시장은 장마철 이사 비수기에 접어들며 전세수요가 줄었고 신규 아파트 공급이 늘면서 약세를 보였다. 서울이 0.03% 하락했고 신도시는 파주운정 등 물량 공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0.06% 하락했다. 경기·인천도 0.04% 떨어졌다.
서울은 강남(-0.03%)과 송파(-0.02%)지역에서 부동산 시장 규제 영향으로 재건축 아파트가 약세다. 강남은 개포동 개포고층 6~7단지가 1000만원~4500만원가량 내렸고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위례(-0.20%), 산본(-0.08%)이 하락했다. 위례는 장지동 위례24단지 꿈에 그린이 2000만원, 산본은 금정동 율곡3단지가 750만원가량 떨어졌다. 매수세가 주춤해지며 매매가격이 하향조정 됐다.
경기·인천은 ▲안산(-0.30%) ▲평택(-0.07%) ▲안성(-0.03%) ▲고양(-0.02%) 순으로 하락했다.
전셋값은 서울의 경우 ▲송파(-0.37%) ▲서초(-0.11%) ▲노원(-0.02%) ▲성동(-0.02%) 순으로 떨어졌다. 송파는 위례신도시 새 아파트와 입주예정인 헬리오시티 영향으로 잠실동 리센츠가 500만원~2500만원,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1500만원~2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서초는 반포동 반포리체와 반포자이가 500만원~2500만원 전셋값이 떨어졌다. 노원은 상계동 보람이 500만원 가량 내렸고, 성동은 금호동4가 서울숲푸르지오2차가 2500 만원 하락했다. 비수기 접어들며 전세수요가 뜸하다.
신도시는 ▲파주운정(-0.35%) ▲분당(-0.13%) ▲평촌(-0.07%) ▲일산(-0.03%) ▲판교(-0.02%) ▲위례(-0.02%) 순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파주운정은 와동동 가람마을4단지한양수자인이 2000만원~3000만원 하락했다. 새아파트 공급 영향으로 전세매물이 쌓이고 있다. 분당은 서현동 효자동아가 1000만원, 정자동 한솔LG가 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전세수요가 줄었다. 평촌은 평촌동 향촌현대4차가 500만원 전셋값이 내렸다.
경기·인천은 ▲안산(-0.34%) ▲구리(-0.32%) ▲고양(-0.16%) ▲하남(-0.13%) ▲안성(-0.09%) ▲용인(-0.05%) 순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안산은 고잔동, 초지동 일대 새 아파트 입주 여파로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6.13 선거가 여당의 압승으로 끝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속된 부동산 시장 규제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 될 가능성이 높고 현재 서울 아파트 시장을 반등시킬 만한 모멘텀이 크지 않다. 또 미국 금리 인상 이후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가 오르면서 아파트 소유자들의 원리금 대출 상환과 매수자들의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세시장은 3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의 하락전환 이후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신규 아파트 공급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어 전세매물이 쌓이는 반면 이사 비수기인 탓에 전세수요는 잠잠하다. 서울 강남 일대는 올해 말 입주예정인 송파구 헬리오시티 등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수급불균형에 따라 전셋값은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강화를 골자로 한 보유세 개편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업소에 매물정보가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