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5세대(5G) 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5G 관련 정부 과제가 쏟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동통신사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대학의 경쟁력을 키워 5G 시대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목표로 삼은 5G 상용화 시점은 2019년 3월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11일까지 빅데이터·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의 기술개발 및 인력양성을 지원하는 '대학 ICT연구센터 신규과제' 접수를 진행한다. 빅데이터 분야는 5G 기반의 산업별 빅데이터 활용 딥러닝(기계심화학습) 모형 개발, AI는 재난현장에서 사람과 협업하는 기술 개발이 주요 연구 과제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대학원이 설치된 대학이나 대학원이 신청할 수 있다. 기업이나 연구소와 컨소시엄을 꾸리는 것도 가능하다. 지원 기간은 4년이며, 평가 결과에 따라 2년 연장 가능하다. 1차 연도에는 과제당 약 5억3000만원, 2~4차 연도에는 연구 수행기간에 따라 약 8억원이 차등 지원된다.
내년 5G 상용화를 앞두고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정부 과제들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SK텔레콤과 노키아 연구원들이 지난 18일(현지시간) 폴란드 노키아 연구소에서 5G 규격 데이터 전송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중소·중견기업과 대학을 대상으로 한 '정보통신·방송 기술개발사업 3차 신규지원 대상과제' 사업의 접수도 내달 2일까지 진행된다. 5G 상용화 기술개발에는 3년간 총 9억원, 초소형 사물인터넷(IoT) 핵심기술 개발에는 2년간 총 6억원이 지원된다. 기업들이 5G 상용화와 IoT 분야에서 필요로 여기는 주제를 제안하는 자유공모 방식이다.
정부 사업은 5G 시대를 준비하는 중소·중견 ICT 기업에게 기술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IITP 관계자는 26일 "5G 관련 기술 및 서비스 개발에 예산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정부는 예산 사용 과정을 감시·검토하며 과제 결과물은 오픈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5G 주파수 경매를 마무리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네트워크 구축과 콘텐츠 수급에 함께 할 협력사를 찾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5G 시대에는 기존 4세대(4G)와 완전히 다른 기술과 서비스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며 "협력은 필수"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