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2만7700명으로 1년 전보다 2700명(8.9%) 감소했다. 이는 월별 출생아 수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4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수치며 4월 출생아 수가 3만명에 미치지 못한 것도 처음이다.

 

올 1∼4월까지 태어난 아이 수도 11만73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1700명(9.1%) 줄어들었다. 1∼4월 출생아 수는 2015년 15만6024명, 2016년 14만7513명, 2017년 12만9000명으로 계속 감소 추세다. 전국 17개 지역별 1~4월 출생아수는 작년과 비교했을 때 세종(8.3%)만 유일하게 늘었고, 나머지 시도는 같거나 모두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아이를 가장 활발하게 낳는 평균 출산 연령은 33세인데 주민등록상 이 연령의 인구가 전년보다 11％ 정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간 출생아는 역대 최악이었던 작년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연간 출생아 수는 35만8000명으로 집계 이래 가장 낮았고, 합계출산율도 1.05명으로 역대 최저였다. 1~4월 누적 감소폭을 적용하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는 30만명을 간신히 넘길 전망이다.

 

저출산은 심화되는데 사망자 수는 늘고 있어 인구절벽도 가시화 되고 있다. 지난 4월 사망자 수는 2만4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00명(3.9%) 늘었다. 지난 1~2월 추운 날씨 탓에 고령자 사망이 많아져 1~4월 누적 사망자 수도 10만5800명으로 1년 전보다 9600명(10%)이나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