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2018 책의 해’를 맞아 전국 각지 동네서점이 심야영업에 나선다. 단순히 책을 사고 파는 데서 나아가 독서 취향을 공유하고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28일 ‘2018 책의 해 조직위원회’는 오는 12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심야 책방의 날’ 행사를 전국 각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첫 행사는 오는 29일 열리며 신청한 서점은 서울 24개, 광주 9개, 제주 5개 등 총 77개다. 위원회는 매월 추가 접수를 받아 향후 2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행사에 참여하는 서점들은 ‘공통 미션’을 수행한다. 독자들은 키워드 ‘책’, ‘밤’, ‘서점’ 중 하나를 택해 카피를 제출한다. 서점은 이를 모아 작가에게 글을 청탁하고 책으로 제작한다.
서점 고유 개성을 살린 다채로운 이벤트도 준비된다. 서울 해방촌 ‘고요서사’는 마루야마 겐지의 ‘봄의 아수라’를 낭독한 후 책과 어울리는 와인을 마신다. 제주 ‘소심한 책방’에서는 각자 맥주를 마시며 문학을 읽는다. 서울 목동 ‘꽃피는 책’에서는 직접 숲을 산책하며 함께 책을 낭독한다.
위원회는 “책이 매개가 돼 사람과 사람이 만날 때 책과 서점의 지속 가능성이 찾아진다”며 “심야 책방을 계기로 지역 서점의 문화적 구심체 역할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여름철 더위를 피해 서점에서 독서하는 시민들. 사진/뉴시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