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정부가 2019년 주요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을 15조8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정부는 인공지능(AI)·자율주행차 등 신산업 분야의 기술개발에 집중 투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에서 주요 R&D 14조7000억원, 출연연구기관의 운영경비 1조1000억원 등 총 15조8000억원의 2019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확정했다. R&D 예산안은 향후 기획재정부의 심사를 거쳐 오는 9월2일 국회로 넘어가 최종 확정된다. 강건기 과기정통부 연구개발투자심의국장은 지난 27일 서울 광화문 일자리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2019년에 일몰되는 사업의 예산을 포함해 올해보다 약 1조200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며 "절감된 예산은 신규 사업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초연결지능화 ▲자율주행차 ▲고기능무인기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스마트공장 ▲정밀의료 ▲지능형로봇 등 8대 분야에 8476억원의 R&D 예산을 책정했다. 올해( 6664억원)보다 27.2% 늘었다. 8대 분야의 주요 사업은 과기정통부의 AI융합선도 프로젝트, 산업부의 AI 기반 자율주행컴퓨팅모듈 개발 등이다.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이 지난 27일 서울 광화문 일자리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2019년 국가 R&D 예산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양자컴퓨팅·뇌과학·산업수학 등 기초분야와 AI·빅데이터·5세대(5G) 이동통신 등이 포함된 4차 산업혁명 대응 분야에는 총 1조7467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올해(1조5397억원)보다 13.4% 증액됐다. 과기정통부는 5G 상용화 시점으로 2019년 3월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 18일 5G 주파수 경매를 마무리한 이동통신사들은 연말까지 망 구축 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국민 생활과 직결된 미세먼지 저감 기술 개발에는 올해보다 45.6% 늘어난 1083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라돈 등 독성물질에 의한 피해를 줄이고 폐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기술 개발에도 1조491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밖에 연구자 중심의 기초연구 분야에는 지난해보다 17.6% 늘어난 1조6754억원, 고급 인력 양성에는 올해보다 16.2% 늘어난 1조572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은 브리핑에서 "국민의 삶과 연관된 것을 과학기술로 해결하는 방안이 많이 마련됐다"며 "산업 기술력을 높이고 삶을 더 여유롭고 풍요롭게 할 수 있는 기술이 적극 개발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