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음악' 앞세운 음원사업자…AI스피커도 '눈독'

추천음악+AI스피커 보급으로 이용자 확대 노려

입력 : 2018-07-06 오후 3:35:06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음원 사업자들이 저마다 '추천음악' 서비스를 앞세우면서 새로운 이용자를 끌기 위한 전략 모색에 나섰다. 이미 기본 서비스로 자리잡은 추천음악 서비스에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기기(디바이스) 연계가 해답으로 떠올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음원 사업자들은 빅데이터 기반 추천음악을 대표 서비스로 내세우고 있다. 유료가입자 수 1위의 멜론은 '뮤직DNA', '포유' 등을 통해 음악을 추천한다. 이용자가 들었던 음악을 분석해 취향에 맞는 음악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포유는 이용자가 자신의 상황, 기분 등을 입력하면 이용자 취향 음악 중 적합한 음악을 추천한다. 업계 2, 3위 지니뮤직과 벅스 역시 각각 '감상 이력의 재발견'·'유사곡 추천'과 '뮤직4U' 등을 통해 음악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음악 추천 서비스는 음원 사업자라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서비스로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AI, 빅데이터 등이 관심을 받으며 추천음악 서비스는 기본으로 제공해야 하는 서비스가 됐다"며 "앞으로 어떻게 이용자를 끌어모을지가 향후 사업 관건"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지난달 말 출시한 '바이브' 역시 AI 기반 추천음악 서비스다.
 
음원 사업자들은 이제 AI스피커 등 디바이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 멜론은 카카오미니와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멜론을 서비스하는 카카오M과 카카오는 오는 9월 합병하는데 이를 통해 멜론이 축적한 데이터를 카카오미니에 접목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홈 사물인터넷(IoT), 차량 인포테인먼트(정보와 오락의 합성어)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어서 멜론 활용도는 더 올라갈 수 있다. 지니뮤직은 통신사 이용자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지니뮤직의 최대주주는 KT로 지분 42.5%를 갖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니뮤직 지분 15%를 차지하고 있다. 두 통신사가 각각 차지한 기가지니, 클로바·프렌즈 등 AI스피커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벅스는 지난 3월 네이버 클로바와 연동해 AI스피커 플랫폼에 진출한 바 있다. 바이브 역시 스마트폰 앱에 머물지 않고 향후 AI스피커, 차량 인포테인먼트 등에 적용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AI스피커 이용자는 다른 가전들과 연동으로 이용빈도가 높은 편"이라며 "음원 사업자들도 그 시장 안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음원 사업자들이 빅데이터 기반 추천음악을 대표 서비스로 내세우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멜론 '포유'와 지니뮤직 '유사곡 추천'. 사진/각 사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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