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도 공략이 적자탈출 관건

올 2분기도 영업손실 전망…G4렉스턴 인도출시 임박

입력 : 2018-07-10 오후 3:51:12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쌍용자동차가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 호조에도 올해 2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내수보다 해외 실적이 더욱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흑자 전환을 위해 인도 등 해외 시장 공략이 절실한 상황이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쌍용차는 올해 2분기 1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는 2016년 4분기 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후 올해 1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손실 규모도 지난해 3분기 174억원, 4분기 257억원, 올해 1분기 313억원으로 증가했다.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5만1501대를 판매해 전년동기(5만3469대)보다 3.7% 감소했지만 내수 판매순위는 3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반면 상반기 해외 판매량은 1만5605대로 전년동기(1만6876대)보다 7.5% 줄었다. 해외 실적 감소폭은 내수의 두 배에 달한다.
 
쌍용차는 실적개선을 위해 해외 시장, 특히 인도 공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쌍용차는 대형 SUV 'G4 렉스턴'의 인도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올해 2월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M&M)와 G4 렉스턴의 인도 현지 조립생산을 위한 제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달부터 반조립제품(CKD)의 선적을 시작했다. 
 
쌍용차가 조만간 G4 렉스턴을 통해 본격적인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쌍용차
 
쌍용차 관계자는 "인도는 자동차 관세가 125%여서 수출보다는 조립생산 방식으로 진출을 시도했다"며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2월 인도 델리 모터쇼에서 G4 렉스턴을 인도 시장에서 최초로 공개했고 반응이 좋았다"면서 "G4 렉스턴이 토요타 '포추너', 포드 '인데버' 등과 경쟁하면서 인도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쌍용차는 M&M과 소형 SUV 티볼리의 플랫폼을 공유해 인도 현지 전략용 차종을 개발하고 있으며, 소형 엔진, 전기차 분야에서도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쌍용차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인도 시장 공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적자 탈출을 위해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이 필요하다"면서 "G4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를 통해 인도 외에도 뉴질랜드, 베트남, 불가리아 등 진출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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