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값 가장 많이 올라

지역 내 랜드마크 및 편의 시설…선호도 및 가격 상승 높은 이유

입력 : 2018-07-11 오후 6:10:04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생산량이 증가할수록 생산비용이 줄어든다는 경제학 용어인 ‘규모의 경제’가 아파트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단지 규모가 큰 아파트들의 생산비가 줄어든다는 것이 아니다. 규모가 큰 아파트들은 입주민 편의시설, 조경시설, 여가공간 등 커뮤니티 시설의 설치가 비교적 수월 해지기 때문에 입주민의 편익이 크게 늘어났다는 의미다.
 
서울 도심 아파트와 주택단지의 모습. 사진/뉴시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단지 규모가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약 5년 간 전국 아파트의 가격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1500세대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의 가격변동률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 동안 전국의 아파트 가격변동률은 27.8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1500세대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가 40.12%의 상승을 보여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단지가 44.55%가 상승했지만, 1500세대 이상 대단지는 59.24%상승해 평균을 한참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가격변동률뿐만 아니라 대규모 단지는 실제 가격도 가장 높게 형성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현재까지 7월 전국 평균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168만원이었다. 그러나 1500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평균 1601만원을 기록해 평균보다 약 37% 높은 가격 기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1500세대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는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급 단지로 들어서기 때문에 지역 내에서 상징성과 생활 편의성 등으로 선호도와 가격 모두 높은 상승을 기록하고 있는 것” 이라며 “단지규모가 커 대형건설사가 시공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 가치 평가 부분에서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대단지 아파트의 인기를 설명 했다.
  
올 3분기(7~9월) 경기 평택과 수원, 부산 등에서 1500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많을 전망이다. 수도권의 경우는 도시개발구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가 나오고 부산은 재개발지역 중심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도 평택시 영신도시개발사업구역 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지제역’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힐스테이트 지제역은 1519세대 규모의 대단지다. 영신도시개발구역에서 평택 지제역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지제역을 사이에 두고 차량으로 2~3분 거리에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와 고덕국제화첨단 산업단지도 가까운 위치에 있어 직주근접의 환경이다.
 
현대건설은 부산 연산3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아파트 공급을 할 예정이다. 연산3구역 재개발 단지는 1566세대 규모로 인근에 부산지하철 3호선이 위치해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도 부산 동래구 온천2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3853세대 규모로 부산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동래역을 비롯, 1호선 명륜역과 3·4호선 환승역인 미남역 등이 인접해 있다. 한편 부산 전통 명문학군인 동래학군에 속한다.
 
대우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은 경기 수원시에서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아파트 분양을 할 예정이다. 단지는 4086세대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로 1호선과 수인선 수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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