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동대문구와 성동구에 걸쳐 있는 장안평 일대 도시재생 면적을 확대하는 등 지역 재생과 자동차 산업 재도약 정책에 박차를 가했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제10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장안평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 지하철 장안평역과 장한로에 한정되다시피 하던 구역 면적을 2배 가까이 늘려, 성동구 용답동과 동대문구 답십리동·장안동 일대를 포함하는 면적 52만3805㎡의 구역으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변경안은 '장안평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개발 규모를 확대하고 지역 자동차 산업과의 연계산업 입지를 유도하는 한편, 산업 제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해 기존 상인들에게 공공임대공간을 보급할 계획이다.
자동차를 기반으로 조성되는 자동차 매매, 부품판매, 정비 등의 시설의 특성을 감안해 건축물의 건폐율·높이·용도 등 규제를 완화하고, 답십리동 자동차부품 중앙상가 등 거점 시설 3곳 현대화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도시제조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위한 밑그림도 완성됐다.
또 도심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역세권 지역의 특성과 신혼부부·사회초년생, 지역산업 종사자의 주거 안정을 위해 유통상업지역 내 공공임대주택이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장안평 지역은 중고차 매매, 부품, 정비업 집적지로 지난 1970년대 이래 40년 이상 서울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이어오고 있어 한국 자동차 산업의 근원지 같은 곳이다.
자동차 관련 업체 1800여개가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이루고 종사자 5400여명이 근무하고 있어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차 관련 시설의 잠재력을 갖춘 지역이다.
현재는 지역이 노후화되고 쇠퇴했지만 서울시는 재생 사업으로 재도약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3+1’ 자동차산업 활성화를 추진한다. 기존 중고차 매매, 부품, 정비?튜닝 산업을 활성화하고, 인근 중랑물재생센터와 연계해 재제조산업(중고부품 리사이클링 산업)을 육성하는 내용이다. 미래 자동차 산업에 청년창업의 융·복합화하면 2년 후 일자리 1만1000여개를 창출하고 57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된다.
강맹훈 재생정책기획관은 “장안평 일대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대표 지역으로 도시재생사업, 중고차 매매센터 재개발 그리고 이번 지구단위계획까지 장안평 일대 활성화를 위한 퍼즐이 하나씩 맞춰지고 있다”며 “도시재생사업이 완료되는 2020년까지 정부·대학·기업·공공기관과 협업을 통해 장안평 일대가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산업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안평 일대 지구단위계획 위치도.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