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증권업계 내부통제 시스템 개선해야"

증권사 CEO간담회 개최…"리스크 관리 방안 공유하자"

입력 : 2018-07-12 오전 10:26:06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 대표들에게 내부통제시스템 개선과 리스크 관리 강화를 촉구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업계가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12일 오전 10시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CEO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는 자본시장의 주요 현안과 증권업계의 신뢰 제고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윤 금감원장, 김도인 금감원 부원장보,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32개 증권사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윤 원장은 내부통제시스템 개선을 우리 사회가 자본시장에 요구하는 최우선 과제로 꼽으면서 개선의 성패는 금융회사의 자발적인 노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배당오류로 인한 대규모 허위주식 거래나 공매도 주식에 대한 결제불이행 사태 등 내부통제 실패 사례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며 "금감원도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TF를 운영하는 등 해결책을 도모할 예정이지만 무엇보다 금융회사와 임직원의 자발적인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리스크 관리와 관련, ▲우발채무 현실화 ▲채권 평가손실 위험 ▲파생결합증권 손실위험을 자본시장의 3대 핵심 위험요인으로 들고 "신용리스크, 시장리스크, 파생결합증권 리스크, 외국인 동향 등 4대 리스크를 중심으로 밀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증권업계에서도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보호 방안을 마련했을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내용을 논의하고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벤처·창업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에도 증권업계가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며 "투자은행은 충분한 자본력을 갖춘 만큼, 성장 잠재력이 높은 혁신기업에게 모험자금을 공급하는, 본연의 금융중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청년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증권업계의 미래 경쟁력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디지털 금융전문가의 채용과 육성을 확대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겠다"며 "일자리에 목말라하는 젊은 청년들에게 금융발전에 합당한 역할을 부여하면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이 증권사 CEO들과 만나 내부통제시스템 개선을 주문했다. 사진/뉴시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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