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환율갈등 '점입가경'..가이트너도 '훈수'

입력 : 2010-03-17 오전 9:54:38
[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미국과 중국 사이의 위안화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직접적으로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가했다. 이에따라 중국과의 무역전쟁 발발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가이트너 장관은 폭스비즈니스 TV에 출연해 "중국의 환율 문제는 중국에 있어서나 중국과의 교역국에 있어서나 매우 중요한 이슈"라며, "중국은 결국 변동환율제를 채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이 미국이 중국의 대미 수출 품목 일부에 징벌적인 관세를 부과해야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는 정치권이 어떻게 이 문제를 보고 있느냐를 알수 있는 것"라며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가능한 얘기"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의회의 민주, 공화 양당의원 130명은 중국의 환율조작 문제를 시정하기 위한 조치를 당장 시행하라고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에 촉구하는 등, 현재 미국의회의 압력은 강화되고 있다.
 
가이트너 장관은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여기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아직까지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이는 미국에 있어 중요한 문제로, 위안화를 절상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미국 재무부는 다음달 15일까지 주요 교역당사국들과의 무역관행과 관련한 반기 보고서를 발표하며, 여기에서 중국이 환율조작국인지 여부를 밝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마찰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면서, "미국 기업들이 중국 내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김선영 기자 ksycut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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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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