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공정거래위원회 퇴직 간부의 불법 취업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학현 전 부위원장이 24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전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51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자리에서 공정위 간부의 불법 재취업에 관여한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만 대답한 후 조사실로 향했다.
김 전 부위원장은 공정위 고위 간부 다수가 기업의 공정거래법 위반을 무마하는 대가로 취업 특혜를 받은 의혹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공정경쟁연합회 회장으로 옮길 당시 취업 심사를 제대로 받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전 부위원장은 2013년 3월부터 2014년 1월까지 한국공정경쟁연합회 회장을, 2014년 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공정위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구상엽)는 지난달 20일과 이달 10일 한국공정경쟁연합회를 압수수색했다. 또 검찰은 지난 23일 김 전 부위원장의 후임자인 신영선 전 부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신 전 부위원장은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공정위 부위원장으로 근무했으며, 올해 3월부터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을 맡고 있다.
2016년 7월28일 오전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열린 '책임있는 소비문화 조성을 위한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김학현(왼쪽)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