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이 재점화되면서 1% 이상 하락했다. 코스닥도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 종목 약세와 함께 1% 이상 하락했다.
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36.87포인트(1.60%) 내린 2270.20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25%로 높여 시행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전날 뉴욕증시가 부진했고 여기에 중국 증시도 급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는 경향을 보이자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폭을 확대했다”며 “중국 증시가 관련 이슈로 3% 내외 급락하며 전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 미중 무역갈등 격화 우려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현·선물 동반 매도가 컸다”며 “이번 관세율 상향 검토 이슈로 미국 개인 투심이 더 악화되고, 이에 따라 외국계 패시브 자금 유출이 반복될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733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0억원, 3752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2.14%), 통신업(2.03%), 비금속광물(0.54%) 등이 상승했다. 반면 철강금속(-3.16%), 은행(-2.60%), 증권(-2.28%), 운수장비(-2.26%) 등은 2%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보다 8.87포인트(1.12%) 내린 781.38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147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20억원, 424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5원 오른 1126.1원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2307.07)보다 36.87포인트(1.60%) 내린 2270.20에 마감한 2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