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브랜드’, ‘중소형’, ‘대단지’가 주택시장에서 분양 흥행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e편한세상 영천 투시도. 사진/대림산업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종합부동산세 인상 등 부동산 정책의 영향으로 다양한 장점이 결합된 아파트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올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브랜드’, ‘중소형’, ‘대단지’ 등 조건을 충족한 단지는 전국 미분양 관리지역에서도 뜨거운 분양열기를 이어갈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우선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아파트는 평면과 설계, 커뮤니티시설 등에서 우수한 상품성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입주 후에도 서비스 관리가 철저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는 넓은 대지 면적으로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 유리하고, 많은 세대 수를 보유한 만큼 관리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또 중소형 아파트는 각종 규제 속에서도 꾸준한 집값 상승률을 나타내며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수도권 미분양 관리지역인 김포에서 지난 6월 ‘캐슬앤파밀리에 시티 2차’는 이 같은 장점으로 평균 3.47대 1의 청약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했다. 이 아파트는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컨소시엄을 통해 공급한 아파트로 전용 74~125㎡ 총 1836가구로 구성됐다. 전체 세대 수의 약 80%가 85㎡ 이하 중소형 타입이다.
지방 미분양 관리지역인 충북 청주와 전북 전주에서도 분양 흥행이 이어졌다. 지난달 현대산업개발이 청주 흥덕구 가경동 일대에 공급한 ‘청주 가경 아이파크 3단지’전용 84~144㎡, 총 983가구로 평균 5.3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했다. 앞서 분양한 1,2단지와 함께 대규모의 브랜드타운을 형성한다는 점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앞서 지난 5월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이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에 선보인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도 흥행 요소를 충족하며 평균 63.4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은 전용 56~141㎡의 총 1390가구로 구성됐다.
올 하반기에도 ‘브랜드’, ‘대단지’, ‘중소형’을 모두 갖춘 신규 단지들이 분양에 나선다.
대림산업은 이달 경북 영천 완산지구에 첫 브랜드타운 ‘e편한세상 영천’을 선보인다. ‘e편한세상 영천’은 전용 74~184㎡ 총 1210가구 규모로 분양흥행의 요소를 고루 갖춘 단지로 평가 받는다. 유러피안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함께 특등급 내진설계, YBM 영어마을 등 차별화된 특징도 갖고 있다. 또 85㎡이하 중소형 타입의 비율이 86%로 실수요자의 높은 선호도가 예상된다. 향후 대구선과 중앙선 복선전철도 개통될 예정이다.
같은 달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은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서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전용 59~114㎡ 총 3,853가구로 이 가운데 2,48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는 부산에서 공급된 아파트 중 역대 두 번째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건설도 이달 부산에서 ‘힐스테이트 연산’을 선보인다. 전용 59~84㎡ 1651가구 규모로 중 101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100% 중소형으로 구성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은 하반기 중 경기 수원에서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전용 59~101㎡, 총 4086가구 규모로 이 중 74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270-7번지에 위치하며 1호선, 분당선 수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