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BMW 본사 홍보담당 임원이 BMW 차량 화재 사태 원인으로 한국 운전자의 운전 방식 등을 거론하면서 논란이 커지자 BMW코리아에서 해당 발언이 오역됐다고 해명했다.
BMW코리아는 요헨 프라이 BMW 본사 홍보담당이 지난 14일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와 관련한 입장을 17일 밝혔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해당 임원은 인터뷰에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모듈로 인한 화재발생 가능성은 EGR 쿨러 내 냉각수가 누수돼 침전물이 쌓인 상태, 높은 누적 운행거리, 지속적인 고속주행과 같은 특정 운행 조건 등 화재는 여러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면서 "이 내용이 최근 발생한 화재 요인이 한국에 특정된 것 처럼 왜곡되고 오역된 점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하종선 변호사가 16일 기자회견에서 BMW 독일 본사 홍보담당 임원의 발언을 공개하면서 파문이 커진 가운데 17일 BMW코리아가 해당 발언은 오역됐다고 해명했다. 사진/뉴시스
이어 "인터뷰 질의는 독일어로 진행돼 영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오역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신화통신에 인터뷰 내용에 대한 수정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BMW 피해자 모임' 소속 차주 4명과 이들의 법률대리인인 하종선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본사 홍보담당 임원의 발언을 공개했다. 하 변호사는 "BMW 본사는 이번 화재사태의 원인으로 한국 운전자의 운전 스타일과 한국 도로 환경을 지목했다"면서 "오만한 태도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