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첫 해외 진출…몽골에 인터넷은행 설립 자문

케이뱅크-KT, MCS그룹에 ‘통신·금융’ 융합 노하우 전수

입력 : 2018-08-19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케이뱅크가 첫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19일 케이뱅크는 핵심 주주사인 KT와 손잡고 몽골 MCS그룹에 통신·금융융합형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터넷은행)의 설립과 운영 노하우를 전수한다고 밝혔다.
 
MCS그룹은 몽골 1위 이동통신기업을 비롯해 유무선 통신, 유통, 인프라 건설, 광산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초부터 몽골 최초의 인터넷은행 ‘M bank(이하 가칭)’ 설립도 준비 중이다.
 
케이뱅크는 ▲사업운영 및 경영전략 ▲CSS 및 리스크 관리 ▲IT시스템 구축 등 3가지 부문에서 경영자문을 담당할 예정이다. 사업운영 및 경영전략은 예·적금과 대출 등 기본상품 운영을 비롯해 차별화 전략과 고객유치 방안 수립 등이 포함된다. 또 해외송금이나 체크카드, 자산관리 등 보다 확대된 영역에서의 신규 사업모델 개발에는 양사가 머리를 맞댈 계획이다.
 
CSS 및 리스크는 여신상품 운영 및 신용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둔다. 대출금리 산출, 한도 설정, 여신 사후관리 등 여신정책 수립은 물론 신용위험, AML(Anti Money Laundering, 자금세탁방지) 등 전행 위험관리 체계 구축에 대한 자문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케이뱅크는 IT시스템 구축 노하우 전수를 위해 계정계 시스템의 설계 가이드와 매뉴얼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M bank가 선발한 필수인원을 대상으로 2개월간 케이뱅크에서의 OJT(On the Job Training, 현장직무교육)도 시행한다. 이는 사업과 CSS 분야를 중심으로 과제수행방식의 교육을 통해 인터넷은행 운영에 대한 현장체험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밖에 케이뱅크 내에 M bank 자문을 위한 코디네이션 센터를 설치하고, 각 분야별 전문가그룹을 구성해 지원하는 한편 케이뱅크 경영진 자문 및 실무자 워크숍도 한국과 몽골에서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KT는 케이뱅크의 CSS 구축에 참여해 금융거래정보에 통신DB를 접목,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는데 앞장설 방침이다.
 
한편 케이뱅크와 KT의 이번 몽골시장 진출은 5년간 총 55억원 규모로 진행되며, 케이뱅크의 자문 수수료는 23억원 수준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핀테크 등 금융과 ICT가 결합된 새로운 기술을 토대로 금융혁신을 리딩함은 물론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등 혁신성장을 지속하는 것이 주요 미션”이라며 “몽골 대상 글로벌 진출 역시 ICT를 근간으로 금융의 경쟁력을 차별화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중금리 활성화와 더불어 인터넷은행의 주요 도입 취지 중 하나였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케이뱅크가 첫 삽을 뜨게 돼 기쁘다”며 “통신과 금융의 융합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은행 성공사례가 핵심 키였던 만큼 해외진출 확대 등 혁신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ICT가 인터넷은행을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경림 KT 글로벌사업추진실장 부사장은 “케이뱅크의 주요 주주로서 설립 준비 단계부터 지금까지 통신정보를 활용한 보다 정교한 CSS 개발 및 구축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축적,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CSS는 물론 블록체인 등 금융ICT 융합 분야 앞선 기술과 플랫폼을 토대로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몽골 MCS와도 그룹 차원의 파트너십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서울 종로 케이뱅크 본사에서 M bank 관계자들과 심성훈 은행장(우측열 오른쪽 세번째)을 비롯한 경영·실무진들이 인터넷은행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케이뱅크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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