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 에너지 생산·전달·소비"…도시 발전 시범 프로젝트 추진

내년부터 차세대 태양전지·대용량 에너지 저장 기술 개발 착수

입력 : 2018-08-19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폭염 등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 발전 시범프로젝트'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 발전은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도시 내에서 에너지를 직접 생산·전달·소비하는 에너지 공급 방식을 말한다. 건물 부착형 태양전지, 전기·열·냉방 생산이 가능한 건물용 연료전지, 수소충전소 등을 통해 에너지를 만드는 방식이다.
 
자료/과기정통부
 
도시 발전 시범프로젝트는 오는 2025년까지 도시발전 실증단지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기정통부는 기존의 여러 기후기술 중 도시 발전에 우선적으로 필요한 태양전지, 에너지 저장 등 5대 분야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2019년에 건물과 정류장 등을 활용한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과 대용량 에너지 저장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기후기술의 연구성과를 도시발전에 적용하기 위해 소규모 선도사업도 추진한다. 연내 기획을 마치고 내년부터 출연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건물의 설계 및 구축에 착수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의 기후변화 대응 관련 예산은 지난해 789억원에서 올해 866억원으로 늘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구 면적의 2%에 불과한 도시에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면서, 세계 에너지의 78%를 소비하고 있다.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70%가 도시에서 배출되고 있다. 도시에는 많은 건물과 아스팔트, 자동차 등으로 인한 열섬현상이 나타나 에어컨 등 전력 소비가 많을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과기정통부는 다양한 에너지 생산 방식으로 이러한 악순환을 극복하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1차관은 지난 17일 충북 진천 친환경에너지타운에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기술 발전 방안에 대한 산학연 간담회를 주재하며 도시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현장 의견을 들었다.
 
이 차관은 "단순히 연구개발(R&D) 예산만 지원하는 것이 아닌, 혁신적 기후기술이 기후산업과 국민 생활에 적용되는 것이 목표"라며 "차세대 기후기술이 결집된 도시발전을 통해 폭염, 혹한 등 기후변화를 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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