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대·내외적으로 활발한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KT에 따르면 황 회장은 오는 9월 12일부터 14일(현지시간)까지 사흘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아메리카(MWCA) 2018에 참석한다. 세계이동통신협회(GSMA) 이사회 멤버인 황 회장은 MWCA에서 열리는 임원 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또 황 회장은 글로벌 이동통신사와 제조사들의 전시 부스를 돌아보며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 동향에 대해 파악할 예정이다. KT는 GSMA의 공동 주제관인 이노베이션 시티 전시공간에 부스를 마련하고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5G 관련 서비스를 전시할 예정이다.
GSMA 이사회 멤버는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1년에 세 번 열리는 회의 중 두 번 이상 참석해야 한다. 황 회장은 지난 6월 중국에서 열린 MWC 상하이 2018 전시장도 방문해 GSMA 임원 회의에 참석하고 부스를 둘러봤다.
황창규 KT 회장이 대·내외적으로 활발한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황 회장(맨 오른쪽)이 지난 6월5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필리핀 정부 인사들에게 KT의 ICT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KT
황 회장은 내부적으로도 소통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달 초 김해관 노동조합위원장과 독대하며 전반적인 상반기 경영 상황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황 회장이 김 위원장과 독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황 회장은 종종 김 위원장과 만나 경영 상황과 조합원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황 회장은 4월17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약 20시간의 장시간 조사를 받고 18일 오후부터 시작된 노조와의 임금단체협상에 사측 대표로 참석했다. 이후 5월까지 이어진 임단협 본회의에 줄곧 참석하며 노조와 협상을 벌였다. 그는 종종 각 계열사의 현장도 방문하며 직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한편, 검찰은 6월20일 경찰이 청구한 황 회장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하며 보완 수사를 지시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같은달 18일 황 회장과 CR부문 전·현직 임원 등 4명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