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잡학사전)원인 다른 내 몸 흉터, 치료법도 달라

인체 상처 치유 능력 벗어나 생기는 반흔…흉터 종류·단계따라 치료법도 상이

입력 : 2018-09-0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일생을 살며 피부에 크고 작은 상처를 입지 않는 사람을 찾기란 힘들다. 넘어지거나 긁혀 생기는 작은 상처부터, 화상 등 사고로 입는 비교적 큰 상처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처럼 상처를 입은 신체부위에는 흉터가 남게 된다. 작은 흉터는 별다른 관리 없이 위생만 신경 쓰면 사라지기도 하지만 흉터치료제나 수술 등을 통해 제거해야 하는 것도 존재한다. 하지만 각 흉터별로 그 치료와 관리법이 달라 관련 정보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흉터(반흔)란 손상됐던 피부가 치유된 흔적이다. 가장 흔한 일반 흉터는 상처로 진피의 깊은 곳이 손상을 입으면, 진피층이 회복을 위해 콜라겐을 과다하게 증식시키고 이는 상처 회복 후에 얇아진 피부를 밀고 나와 형성된다. 하지만 이 과정이 비정상적으로 일어나 비대 흉터나 켈로이드가 생길 수도 있다. 다행히 비대 흉터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점진적으로 사라지기도 하지만, 켈로이드는 시간이 지날수록 상처 부위보다 넓어져 정상적인 피부까지 침범하기도 한다. 비대흉터와 켈로이드는 수술로도 완전한 치료가 어려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흉터치료는 크게 흉터의 종류와 단계에 따라 구분된다. 종류에 따른 구분은 선상 흉터와 비대·켈로이드, 함몰, 면상 흉터 등으로 나뉜다. 베이거나 외과 수술로 봉합할 때 주로 생기는 선상 피부와 비대 흉터 등은 일반적인 성형술을 통해 제거하지만 켈로이드의 경우 수술 치료와 함께 냉동·레이저·방사선 치료,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병행한다.
 
외상 이후 조직이 손실돼 움푹 패인 함몰 흉터는 함몰된 피부와 기저 조직 사이의 유착을 제거하고 보충재를 삽입하는 형태로 일부 성형이 가능하며, 넓은 범위의 찰과상 또는 화상 등에 의해 생긴 면상 흉터는 일반 흉터제거술을 수차례에 걸쳐 흉터면적을 줄이거나 레이저 또는 박피술을 시행한다. 최근에는 주변 정상조직을 늘리는 조직확장술이나 피부 이식 등의 방법도 행해진다.
 
상처가 난지 3일 내 피부재생 치료를 받을 경우 흉터가 남지 않고 안전한 회복이 가능하지만, 상처 깊이와 치료 여건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이같이 조치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때문에 이미 생긴 흉터의 진행 단계별로도 조금씩 치료법이 상이하다. 흉터가 갓 생겨 붉은색을 띄는 흉터는 혈관레이저 치료가 주로 사용된다. 레이저 파장을 이용해 적혈구에 에너지를 흡수시키고 혈관을 파괴, 흉터의 붉은 기를 가라앉히는 방식이다. 붉은색 흉터가 시간 경과에 따라 갈색으로 변한 경우에는 색소 침착 회복을 위한 색소레이저를 이용해 개선할 수 있다.
 
흉터가 매우 심해 요철이 생긴 경우에는 박피나 프락셀 레이저 등이 사용된다. 진피층에 자극을 줘 피부 재생을 돕는 프락셀의 경우 여드름 흉터 치료 등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레이저 흉터치료시에는 반드시 눈을 가려 레이저 빛으로 부터 눈을 보호해야 한다. 강렬한 레이저 빛이 눈에 직접 닿으면 시력 손상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레이저 치료 직후에는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거나 열감을 동반한 통증이 뒤따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회복된다. 시술 후 열감과 통증은 냉찜질 등을 통해 완화시킬 수 있다.(도움말=서울대학교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작은 흉터는 별다른 관리 없이 위생만 신경 쓰면 사라지기도 하지만 흉터치료제나 수술 등을 통해 제거해야하는 것도 존재한다. 각 흉터별로 그 치료와 관리법이 달라 관련 정보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사진/뉴시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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