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이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지정 취소를 이어가되 현 자사고 재학생이 피해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시교육청을 대상으로 들어온 시민·학생 청원에 대한 제1호 답변이다.
조 교육감은 ‘시민·학생 청원’ 중 대성고등학교의 일반고 전환과 관련하여 제기된 청원 “교육감님은 왜 학생을 희생양으로 삼아 자사고를 폐지하십니까”에 대해 3일 영상 답변했다.
주요 내용은 ▲대성고 구성원의 원활한 의사소통 지원을 위해 교육청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점 ▲자사고 지정취소 과정은 법령에 따른 정상 절차라는 점 ▲일반고로 전환되더라도 현재 재학생은 졸업할 때까지 정상적인 자사고 교육과정을 운영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철저히 지도·감독하겠다는 점 ▲일반고 전환을 위해 5년간 복합교육과정 운영 예산을 10억원 지원하는 등 각종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겠다는 점 등이다.
또 조 교육감은 대성고 학생에게 “‘교육감과 함께하는 학생 대토론회’를 개최해 자사고 문제를 포함한 우리 교육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영상답변 외에도 추가 서면답변을 통해 고교체제 개선에 대한 생각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8월10일 개설한 ‘시민·학생 청원게시판’에는 8월30일 기준 학생 청원 46건, 시민 청원 51건 등 총 97건의 청원이 제기됐다. 이 중 대성고 학생이라는 작성자가 일반고 전환과 관련해 제기한 청원은 8월21일 학생 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답변을 받았다. 일반 시민의 청원은 1만명의 동의를 받아야 답변 대상이 된다.
청원 게시판의 접근성과 개방성을 높이기 위해 글 작성에는 일체 인증절차가 없다. 단 청원 동의를 하려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인증을 거쳐야 한다.
지난 8월3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조희연(왼쪽 두번째) 서울시교육감이 등굣길 교통안전지도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