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포스코켐텍(003670)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2차전지에 사용되는 음극재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포스코ESM 합병 추진 기대감도 더해졌다.
4일 포스코켐텍은 전거래일보다 6.78%(4000원) 오른 6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6만34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5월 3만5000원대를 기록했던 주가는 석 달 사이에 2배 가까이 치솟았다.
포스코켐텍은 2차전지에 사용되는 음극재를 생산하는 업체다. 2차전지는 충전을 통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전지를 말하는데 최근 스마트폰과 노트북은 물론 에너지저장창치 등에 사용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음극재는 충전시 리튬이온을 저장해뒀다가 이를 방출함으로써 전기를 발생시키는 소재로 국내에선 유일하게 포스코켐텍이 생산한다.
회사의 음극재 매출은 지난해 기준 전체에서 3.3%에 불과했지만 수요가 급증하면서 오는 2020년에는 약 16%로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음극재 매출 규모는 2020년에 약 6.3배 증가해 연평균 성장률 150%를 기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포스코켐텍은 오는 2020년까지 음극재의 생산 능력을 지난해보다 4배 늘어난 6만4000톤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한경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차전지 소재의 포트폴리오 확대는 상당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음극재 매출액은 2020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 89.1%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포스코 ESM과의 합병 시너지 기대감도 오르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7월 “양극재와 음극재를 만드는 회사를 통합해 연구·개발(R&D)이나 마케팅 측면에서의 시너지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바 있다. 포스코 그룹 내에 양극재를 만드는 회사가 포스코ESM이다.
4일 포스코켐텍은 전거래일 보다 6.78%(4000원) 오른 6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포스코켐텍은 국내에서 유일한 음극재 생산 업체다. 음극재 사업은 휴대폰, 노트북 등 소형가전에서 전기자동차와 전력 저장용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사진/포스코켐텍 홈페이지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