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 판매 개선 소식에 강세

낮은 재고 및 신차효과…"하반기 손익 개선 본격화 될 것"

입력 : 2018-09-05 오후 5:54:12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지난 8월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의 미국 판매 개선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2500원(1.98%) 상승한 12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기아차 역시 전일보다 1.90% 올랐다. 이는 미국시장에서의 판매개선이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미국법인(HMA)는 4일(현지시간) 지난 8월 동안 5만6929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42%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7월 출시된 신형 싼타페가 1만대 이상 팔리며 신차 효과를 나타내고 있고, 투싼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 급등한 판매량을 보였다.
 
기아차는 5만3864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했다. 특히 옵티마(K5)가 56% 이상 증가해판매 개선을 주도했다.
 
국에서의 판매 개선이 나타나자 현기차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월 미국에서의 소매 판매가 양호했다”면서 “낮은 재고와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하반기 손익 개선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 역시 “현대차그룹의 북미 실적은 낮은 재고를 바탕으로 인센티브가 하락해 단기 손익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싼타페 출시로 딜러 재고가 확보되는 9월 이후 인센티브가 본격 하락할 것이며, 4분기로 갈수록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개소세 인하 효과가 본격화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7월19일부터의 출고 차량에 대해 개소세 5%를 3.5%로 인하했다.
 
정용진 연구원은 “8월 자동차 판매대수에는 본격적인 개소세 인하 혜택이 반영됐다”면서 “특히 개소세 관련 프로모션을 공격적으로 강화한 현대·기아차에 쏠림 현상이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로 인해 시장점유율이 81.4%로 2.3%포인트 올랐다”고 덧붙였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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