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KT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 회사 전·현직 임원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7일 "정치자금법 위반 및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KT 구모 사장과 맹모 전 사장, 최모 전 전무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찰에 재신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황창규 KT 회장에 대해서는 추가조사 결과 새로운 혐의사실이 없어 구속영장 청구 신청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 사장 등은 2014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회사 자금으로 상품권을 구입한 뒤 되팔아 현금화하는 일명 '상품권깡' 수법으로 비자금 11억5000여만원을 조성하고, 이 중 4억4190만원을 국회의원 후원회에 불법 후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금의 정치자금법은 법인의 정치자금 후원금을 금지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월 황 회장을 포함해 이번에 영장이 재신청된 구 사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신청했지만, 검찰은 정치자금을 받은 국회 쪽에 대한 수사 등 범죄소명이 부족하다며 영장을 반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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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