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건설주가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와 남북 경협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호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건설주에 대한 비중확대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남북 철도 공동 점검단이 경의선 철도의 북측 연결구간 중 사천강 철도 교량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달 '8.27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30만호 이상의 주택공급을 위한 공공택지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경제협력이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건설주에 호재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차 남북정상회담은 4.27 판문점 선언 이행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여 앞으로 남북경협의 방향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북한의 개혁·개방은 건설사업장은 북한에 있고 국내 공기업이 남한 기업에 발주를 내는 개성공단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100만평 시범사업 시 1조원이 투자됐는데 현 시세를 고려하면 100만평당 2조~2조5000억원 투자가 예상되고 개성공단 잔여 부지를 포함해 총 규모가 400조원 안팎이 될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내년부터 해외 수주 회복이 전망된다는 점도 건설업종에 긍정적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회복과 경제 개혁에 따른 중동 국가의 재정 여력 개선, 석유 기업의 화학 사업 투자 확대,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프로젝트 발주 계획 증가 등을 고려할 때 해외 수주 회복이 예상된다"며 "수주액 증가는 건설업 밸류에이션 할인의 주요 근거를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해외수주는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320억원, 내년 해외수주는 이보다 60% 이상 증가한 530억원으로 추정했다.
채 연구원은 "주택공급 확대 정책, 경협 구체화, 해외수주 모멘텀 등의 뉴스가 이어질 것이란 점에서 건설업종에 대한 비중을 늘려야 할 시기"라며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태영건설, 현대건설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