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해외 도시 디자인 전문가들과 함께 '휴먼시티 디자인 서울'을 선언했다.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과 아시아의 유기체적 세계관이 어우러지는 '휴먼시티 디자인 상'을 내년부터 만드는 등 서울시의 인간 중심 디자인을 세계와 공유하겠다는 내용이다.
박 시장은 17일 오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8 서울디자인클라우드'에 참석해 일본 나고야, 스페인 빌바오, 영국 런던, 프랑스 생테티엔 등 20개 해외 도시 디자인 전문가와 '휴먼시티 디자인 서울'을 선언했다. 오는 26일까지 DDP와 서울새활용플라자 등에서 진행되는 이번 서울디자인클라우드는 서울디자인위크·서울패션위크·서울새활용위크를 포함하는 행사로, '다자인 공유'를 주제로 더 나은 삶 및 상생을 위한 디자인을 모색한다.
선언을 통해 박 시장은 "'휴먼시티 디자인 서울'은 오늘날 도시가 안고 있는 복합적인 문제에 대한 창의적인 해결 방법으로서 디자인의 대사회적 문제 해결 및 치유 기능을 수용한다"며 "도시 환경의 공공성 확보와 문화적 다양성의 확대를 통해 시민 개개인이 자율적 삶의 주체가 되는 사람 중심의 도시 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디자인 개념과 아시아의 유기체적 세계관이 조화된 '휴먼시티 디자인 상'을 2019년부터 제정·시행한다"고 밝히고 "사람과 환경이 공존하는 도시 생태계 구축을 위한 소통의 장이자, 문명 공동체의 지속과 안녕을 추구하는 상생의 플랫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박 시장은 이날 오후 1시 서울시청에서 디자인 전문가·학계 등 약 8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8 사회문제해결디자인 국제포럼'에 참석해 서울의 모든 지하철역에서 광고를 없애고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구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열린 '2018 디지털클라우드'에서 해외 도시 디자인 전문가들과 함께 '휴먼시티 디자인 서울'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