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청와대는 17일 북측이 지난 달 이산가족 상봉 즈음 큰할아버지에게 직접 쓴 ‘손편지’로 화제가 된 김규연양의 방북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평양에 있는 선발대는 김규연 학생과 큰할아버지의 만남이 성사되지 못하게 됐다고 알려왔다”면서 “정부로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북측의 거절 이유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앞서 청와대는 전날 규연양이 포함된 방북 수행원 명단을 발표하면서 “규연양의 할아버지는 지난 8월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68년 만에 북에 계신 형님을 만났고, 규연양이 북에 계신 큰할아버지께 보낸 손편지가 공개돼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정상회담에 동행해 북에 계신 큰할아버지를 직접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달 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버스에 오른 북측 가족들이 남측 가족들과 헤어지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규연양은 이번 이산 상봉 행사를 앞두고 북측 큰할아버지에게 쓴 '손 편지'로 화제가 돼 방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