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이 유해 콘텐츠를 차단하기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 중이라 밝혔다.
헬레나 러치 인스타그램 아태지역 정책 총괄은 19일 서울시 강남구 페이스북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부모님을 위한 자녀의 안전한 인스타그램 사용 가이드(부모 가이드) 출시 설명회'에서 "인스타그램은 24시간 모니터링팀을 꾸려 각 언어에 따른 유해 콘텐츠 감시 체계를 갖췄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은 사진·영상 공유 플랫폼으로 전세계적으로 10억개 이상의 계정이 활동 중이고 국내에선 1000만개 계정이 활동하고 있다.
헬레나 러치 인스타그램 아태지역 정책 총괄이 19일 서울시 강남구 페이스북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부모님을 위한 자녀의 안전한 인스타그램 사용 가이드 출시 설명회'에서 인스타그램의 콘텐츠 관리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러치 총괄은 불법·유해 콘텐츠를 차단하기 위한 이용자 참여를 강조했다. 그는 "이용자 신고가 중요하다"며 "24시간 전담 모니터링팀이 내부에서 공유하며 유해 게시물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혐오·폭력 등 플랫폼에서 용인하지 않는 게시물을 인스타그램 가이드라인에 따라 감시한다. 모니터링팀은 각 언어에 대응할 수 있는 인력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각 나라별 전문가 집단과 파트너십을 맺고 각국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적용 중이다. 이번에 출시한 부모 가이드는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협업했다.
아울러 최근 문제가 된 인스타그램 내 자해·자살 게시물에 대응할 방법도 소개했다. 인스타그램은 자해·자살 게시물을 검색할 시 상담 지원센터로 전화 연결할 수 있는 팝업 시스템을 준비했다. 전문가 협업 체계의 일환이다. 지난 8월 보건복지부·경찰청·중앙자살예방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SNS 가운데 자살유해정보 신고 건수가 가장 많은 플랫폼이다. 러치 총괄은 "인스타그램은 플랫폼이 안전한 공간으로 운영되도록 노력 중"이라며 "한국어로만 구성된 이용자 가이드 웹사이트도 개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 8월부터 이용시간을 제한하는 기능을 도입하기도 했다. 일주일간 이용시간을 알려주는 '대시보드', 일일 이용시간 상한선 설정, 이용시간 알림 등이 핵심이다. 러치 총괄은 "이용자들이 온·오프라인 시간의 균형을 맞추는 기능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19일 서울시 강남구 페이스북 본사에서 열린 '부모님을 위한 자녀의 안전한 인스타그램 사용 가이드 출시 설명회' 참석자들. 사진 오른쪽부터 허욱 페이스북코리아 고문, 정재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수석연구위원, 김희성 서대문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장, 이창호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헬레나 러치 인스타그램 아태지역 정책 총괄. 사진/인스타그램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