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드림박스'라고 쓰인 종이박스를 열자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나왔다. KT의 알뜰폰 계열사 KT엠모바일이 화웨이와 손잡고 내놓은 스마트폰 '노바라이트2'와 태블릿PC 'T3 10'이다. 출고가는 노바라이트2가 25만3000원, T3 10이 19만8000원이다. 프리미엄 단말기에 비해 저렴한 중저가이지만 두 제품을 모두 사려면 45만1000원이 필요하다. 학생이나 취업준비생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하지만 KT엠모바일의 1만8000원 이상의 요금제에 24개월 약정으로 가입하면 두 기기값이 무료다.
노바라이트2의 전면(왼쪽)과 후면. 사진/박현준 기자
노바라이트2의 디자인은 아이폰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후면 상하단의 띠와 지문인식 부분의 원 모양은 아이폰과 유사하다. 최근 나오는 프리미엄 단말기보다 작은 5.65형(인치)의 풀HD 디스플레이지만 동영상을 보기에 불편함이 없다. 일반적인 인터넷 검색이나 모바일 메신저 사용도 거뜬하다. 보급형이지만 후면 듀얼카메라와 지문인식 기능도 갖췄다. 설정을 통해 꺼진 화면 상태에서 두 번 두드리면 화면이 켜지는 노크온 기능도 있다. 소소한 재미를 주는 기능도 갖췄다. 디스플레이의 컬러모드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색감으로 화면을 조정할 수 있다. 상단 바를 쓸어내리면 화면 녹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일반 화면 녹화 애플리케이션과 달리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소리와 외부의 소리가 함께 녹음된다. 세 개의 손가락을 화면에 놓고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면 화면이 캡처되는 기능도 편리하다. 화웨이 자체 CPU인 기린659가 탑재됐고 저장공간은 32기가바이트(GB), 메모리는 3GB다. 고사양 게임을 최고 화질로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다.
T3 10으로 유튜브 동영상을 재생한 모습. 사진/박현준 기자
노바라이트2와 함께 드림박스에 포함된 T3 10은 9.7형 디스플레이에, 저광 모드 및 시력 보호 모드를 갖췄다. 유튜브의 동영상을 시청하기에 무리가 없다. 학생이나 취업준비생이 인터넷 강의를 보는 동안 눈의 피로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어 '공부하는 태블릿PC'로 제격이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오피스 정품이 탑재됐다. 워드나 파워포인트 등의 파일을 쉽게 볼 수 있으며 직접 파일 작성도 할 수 있다. 무게는 460g으로 다소 묵직하다. 메모리는 2GB, 저장공간은 16GB(외장 메모리 사용시 최대 128GB)다. 프리미엄 태블릿PC와 비교하면 메모리와 저장공간은 부족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고사양 게임이나 고화질의 동영상이 굳이 필요없다면 인터넷 검색과 문서 작성, 동영상 감상용으로는 손색이 없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