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이 전통시장은 23만원, 대형마트는 31만6000원이 들 전망이다. 올 여름 급등했던 주요 성수품의 경우 기상 호전과 추석 수급안정 대책 추진으로 주요 농산물 가격은 안정세로 돌아왔다. 다만 무와 밤, 배 등의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이 전통시장은 23만원, 대형마트는 31만6000원이 들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20일 발표한 '최종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 19일 최종 조사한 기준으로 전주대비 전통시장은 0.4% 하락한 23만원, 대형유통업체는 2.5% 하락한 31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김권형 aT 수급관리처장은 "지난 3주 간 명절 성수품 가격 추이 및 주요 성수품의 수급상황을 감안할 때, 남은 추석 성수기 동안 큰 폭의 가격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정부는 지난 3일부터 18일까지 16일 간 배추·돼지고기·밤·사과 등 10대 성수품을 계획(10만1524톤)보다 15% 초과한 11만6981톤을 공급했다. 이에 성수품 도매 가격이 대책 추진 전 3주간 평균 가격에 비해 7% 하락했다.
하지만 이런 수급 대책에도 불구하고 배와 밤, 시금치, 청상추 등의 도매가격은 평년에 비해 높은 상황이다. 배의 도매가격은 15㎏당 4만3886원으로 평년보다 41% 비싸며, 무는 개당 1984원으로 61.6% 높다. 밤은 ㎏당 3400원으로 46.1%, 시금치는 4㎏당 2만7062원으로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54% 높았다. 청상추의 경우 4㎏당 4만5782원으로 평년에 비해 219% 급등세다.
이재욱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추석 연휴 직전까지 10대 성수품을 지속적으로 확대 공급할 계획"이라며 "주요 채소류는 단체급식과 외식업계의 식재료 구매 등으로 추석 직후에도 수요 증가가 예상돼 조기 출하 등을 통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