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시민 삶과 직결된 분야에 실행력을 높이고 민선7기 핵심정책을 실행할 조직 개편을 시행한다.
30일 시에 따르면 조직개편(안)을 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소상공인 지원 ▲임대주택 공급 ▲지역 균형발전 ▲안전·환경 등 시민 삶과 직결되는 분야의 정책 실행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제·복지·교통·안전·도시재생 등 핵심 시정을 수립·조정하는 5개 1급 기구를 본부 체제에서 중앙부처와 같은 정책실 체제로 격상해 권한과 책임을 강화한다. 자영업자 등 민생경제를 살리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경제조직을 개편한다. 경제민주화 전담조직으로 ‘일자리노동정책관’을 ‘민생노동정책관’으로 재편하고, ‘경제정책실’(현 경제진흥본부)은 일자리 절벽문제 해결에 집중한다.
산업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산업안전팀’을 신설하며, 소상공인정책담당관은 서울페이, 장기안심상가, 상가매입비 지원 등 자영업자 지원정책을 전담한다. 대학과 연계해 청년창업기지 60곳을 조성하는 ‘캠퍼스타운활성화과’, 지역 간 인재교류 활성화하는 ‘지역상생경제과’, 4차산업혁명 관련 스타트업을 지원할 ‘투자창업과’도 각각 신설한다.
집 걱정, 돌봄 걱정 없는 서울을 만들어가기 위한 수요자 맞춤형 조직 개편도 추진한다. 역세권 청년주택, 사회주택, 공동체주택 등 주택공급 확대를 전담할 ‘주택공급과’를 주택건축국 내에 신설, 주거비 부담으로 고통받는 서민주거 안정에 나선다.
지역별로 각기 다른 취약계층 유형을 고려해 맞춤형 복지를 제공할 ‘지역돌봄복지과’와 가정폭력으로부터 안전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성평등 문화 확산을 주도할 ‘성평등담당관’을 신설한다. 상도유치원 붕괴 등 안전관리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역건축안전센터’를 신설하고, 도시철도 담당부서를 ‘도시철도과’로 확대해 지하철 이용환경 개선과 노후시설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한다.
미세먼지 없는 서울을 위해 차량 발생 미세먼지 저감 전담조직으로 ‘차량공해저감과’를 신설한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는 ‘대기질통합분석센터’를 설치해 대기질 개선을 위한 연구·모니터링 역량을 강화한다.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행정서비스 혁신을 위해 정보화기획관을 ‘스마트도시정책관’으로 개편해 시정 전반의 스마트도시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한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책솔루션을 발굴해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 야간 빛 데이터 축적을 통한 안전한 귀갓길 조성, 소음 측정 데이터를 활용한 방음벽 최적위치 선정 등이 대표적이다.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재정관리담당관을 지역간 균형발전과제를 총괄 조정하고 지원하도록 ‘재정균형발전담당관’으로 재편한다. 대규모 부지 개발에서 공공기여를 이끌어내도록 행정2부시장 직속 ‘공공개발기획단’을 신설한다. 2030 생활권계획과 연계해 116개 지역별 주민체감형 균형발전 촉진을 전담할 ‘전략계획과’도 만든다.
청년정책 기획부터 예산 편성, 집행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는 행정집행조직 ‘청년청’을 시장 직속으로 신설한다. 서울혁신기획관 소속 청년정책담당관을 재편해 현재 4개 팀에서 7개 팀으로 규모를 2배 가량 확대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8월19일 오후 서울 강북구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균형발전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