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고속에서도 조용한 SUV 'G4 렉스턴'

넉낙한 실내공간 장점…안드로이드 미러링 서비스 제공

입력 : 2018-10-07 오후 2:42:52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쌍용자동차가 지난 8월말 선보인 2019년형 G4 렉스턴은 디젤 SUV임에도 투박하고 거칠기보다 조용하고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이달 4일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호텔 마리나베이에서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를 지나 왕산 해수욕장을 왕복하는 구간을 달리면서 G4 렉스턴의 장단점을 체험했다. 
 
우선 외관을 보고 크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모델의 전장은 4850mm, 전폭 1960mm, 전고 1825mm, 축거 2865mm다. 차량에 탑승하자 넓은 실내공간, 9.2인치 HD 스크린, 나파 가죽이 적용된 인테리어 디자인이 눈에 들어왔다. 2열 시트를 접으면 공간은 820ℓ에서 최대 1977ℓ까지 확대된다.
 
'G4 렉스턴 시승 모습. 사진/쌍용차
 
쌍용차 관계자는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해 뒷자석 탑승자도 안락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면서 "동급에서 유일하게 2열 탑승객을 태우고도 4개의 골프백을 실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G4 렉스턴에는 e-XDi220 LET 디젤엔진과 메르세데스-벤츠의 7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으며, 최고출력 187ps, 최대토크 42.8kg·m의 성능을 보유했다. 시승 당일 김포와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등의 교통이 원활해 고속주행이 가능했다.
 
예상보다 폭발적인 가속력은 없었지만 부드럽게 가속됐다. 또한 시속 100km가 넘었음에도 엔진음, 풍절음 등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기존에 시승했던 현대자동차의 '코나EV'나 한국지엠의 '볼트(VOLT)' 등 전기차와 비교해 G4 렉스턴은 저속에서 소음은 상대적으로 컸지만 고속 구간에서는 오히려 정숙성이 뛰어나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넓은 공간도 G4 렉스턴의 장점 중 하나다. 사진/김재홍 기자
 
쌍용차 관계자는 "새롭게 개발한 방진고무를 활용한 10개의 보디마운트(body mount) 등을 통해 노면소음을 차단했다"면서 "이를 통해 세단 수준의 정숙성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시승 차량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없었지만 9.2인치의 큰 화면에서 HD 고화질로 주행경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미러링 서비스를 제공하며, 특히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의 경우 와이파이(Wi-Fi)를 통해서도 연결할 수 있다.
 
7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계기판)은 LCD 화면을 통해 각종 정보들이 뚜렷하게 표현됐다. 특히 일반모드에서 애니메이션모드로 전환하면 계기판 중앙에 역동적인 차선의 움직임이 구현됐다. 
 
G4 렉스턴의 후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주행 중  G4 렉스턴의 안전 기능 작동 여부를 확인했다. 우선 전방추돌 경보 시스템(FCWS)은 차량 또는 보행자와 충돌이 예상될 경우 경고음을 보내 위험을 미리 인지할 수 있게 했다. 사각지대 감지시스템(BSD)와 차선변경 경보시스템(LCA)을 활용해 사각지대에 있는 차량을 미처 확인하지 못해도 사이드 미러에 경고등이 들어와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시승 후 계기판을 확인하니 11.6km/ℓ의 연비를 기록했다. 공인 복합연비인 10.5km/ℓ보다 높았지만 최근 고유가 추세에 연비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시승 후 연비는 11.6km/ℓ이 나왔다.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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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