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안랩이 서비스사업부 분사 계획을 철회했다. 분사 후 매각이나 구조조정을 우려한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조치다.
안랩은 8일 이사회를 열고 서비스사업부 분사 계획을 철회하는 안건을 긴급 상정했다. 이사회는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안랩은 지난달 14일 이사회를 열고 보안관제·컨설팅 등을 맡고 있는 서비스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설법인 '안랩BSP'(가칭)를 설립하는 안을 의결했다. 서비스사업부를 분사해 역량을 키우겠다는 의도였다.
안랩은 오는 11월2일 분할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열고 2019년 1월 안랩BSP를 설립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분사 후 매각하거나 구조조정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직원들의 우려가 이어졌다. 결국 안랩은 분사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권치중 안랩 대표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서비스사업부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물적분할 방식을 택했다"며 "하지만 의견 수렴 과정에서 서비스사업부 구성원 상당수가 분할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해 분할조치를 철회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