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한국정부가 내년부터 향후 4년간 세계은행(WB)에 총 1억4000만달러의 협력기금을 출연하기로 했다.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웨스틴호텔에서 김용 세계은행(WB)총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에 방문중인 김동연 부총리는 13일(현지시간) 김용 WB 총재를 만나 이같은 내용의 한-WB 협력기금 연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한-WB 협력기금은 한국의 세계은행 단독 신탁기금으로, 2013년부터 3년간 9000만달러 규모로 두 차례 출연해 개도국 개발사업 및 한국의 개발경험 전수 등을 지원해 왔다.이번 연장건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향후 4년간 한국 정부가 WB에 총 1억4000만달러를 출연하는 내용이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김용 총재 취임 후 WB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설립된 이번 기금이 한-WB 협력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양측의 협력이 한 단계 더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용 총재는 신탁기금 출연 뿐만 아니라 WB 증자 등 다양한 이슈에서 한국이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하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김용 총재는 이번 WB 연차총회에서 인적자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개도국 인적자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인적자본 프로젝트 추진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인적자본 투자는 한국의 성공적인 경제발전의 중요한 요인이었으며 이번 WB 인적자본지수에서 한국이 세계 2위를 기록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현재 남북 및 북미 관계에 진전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북한 제재 등 북한 관련 상황의 진전을 보아가면서 국제사회의 동의를 전제로 적절한 시기가 되면, 북한 개발 지원을 위해 WB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발리=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