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7일 "우리 사회를 보면 분단 70년사에서 여러 가지 분야가 왜곡되면서 정상적인 민주사회에 있어야 될 시민사회라든가, 언론이라든가, 이런 분야들이 굉장히 위축됐다"면서 "이제 분단이 아닌 평화공존시대로 들어서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사회가 필요로 하는 분야들이 많이 육성되고 활발하게 활동하게 되어야 건전한 민주사회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NPO 지원센터에서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이 자리에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참여연대, YMCA 등 주요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자리를 보니 아는 분들이 많다. 감회가 새롭다"면서 "2008년도 당시 시민단체들이 굉장히 많이 고생했고, 그 때문에 당시 이명박정부로부터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많이 겪으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2016년 10월29일부터 시작한 촛불집회부터 지금 여기까지 오는 과정은 정말로 드라마틱했다"며"지난 10월4일 노무현재단이사장으로 시민단체 대표자들과 함께 방북해 보니 '이제 원점으로 돌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은 역사적으로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해"라며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는 남북 간에 함께 하기로 지난 번 정상들 간에 합의가 되어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3.1운동 100주년 정신이 바로 촛불정신이라고 생각하고, 시민단체들도 많이 참여해 의미 있는 행사를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월25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직후 민생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 등 각계 단체 접촉과 당 개혁을 추진해왔다. 이날 오전 소상공인·청년·농민 등 다양한 단체가 참여하는 '민생연석회의'도 출범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진보당이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 진보적인 당은 아니다. 유럽의 개혁적인 정당에 비하면 정강정책이 훨씬 더 보수적"이라며 "이제는 조금 더 개혁적으로 가야한다. 당이 안정되고 시민사회와도 소통이 잘 이뤄지는 자리가 많이 만들어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