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스타트업 성지라고 불리는 이스라엘의 창업환경에 대해 알리고 올해 '스타트 예루살렘 2018'에 참가할 국내 대표 창업기업을 선정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진행된 한국대회에선 치열한 경쟁 끝에 스타트업기업 두브레인이 1위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창업진흥원은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과 공동으로 18일 오후 서울 역삼 팁스타운에서 '제1회 스타트 예루살렘 2018(Start Jerusalem 2018)' 한국대회를 개최했다. 제1회 스타트 예루살렘 2018은 이스라엘 외무부와 세계적인 스타트업 허브인 예루살렘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제 창업 경진대회로, 총 25개국의 창업기업과 각국의 이스라엘 대사관이 참여하는 글로벌 창업 컨퍼런스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이 6000개가 넘는 기술 강국으로 유명한 이스라엘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업계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이번 대회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ICT 분야의 창업기업'이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도시 사회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비즈니스로 도출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원하는 젊은 창업가들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대회에서는 팀별 15분씩 영어 피칭을 거쳐 두브레인이 우승을 차지했다. 두브레인은 아동기 인지발달교육을 위한 콘텐츠·게임 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뇌발달속도와 지연정도를 진단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자사의 핵심역량으로 소개했다. 게임으로 구성된 모바일 치료 프로그램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4년 동안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교육봉사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을 결심했다는 최예진 두브레인 대표는 향후 진단·치료 알고리즘을 업그레이드해 나간다는 목표를 밝혔다. 최 대표는 "한국의 선진 의료 교육 서비스를 세계에 널리 보급하고 싶다"며 "글로벌에서도 데이터를 확보해 해외진출도 꾀할 생각이다. 내년에 캄보디아에 크메르어로 번역돼 서비스가 제공되는 데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최종 우승한 두브레인은 이스라엘 왕복 항공권과 현지 체류비를 전액 지원받아 11월 현지에서 열리는 '스타트 예루살렘 2018'에 참가한다. 현지에서는 25개의 세계 각국 대표 스타트업들과 함께 일주일간 예루살렘에 있는 벤처캐피탈(VC), 엑셀러레이터, R&D센터와 함께 피칭, 세미나,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스타트 예루살렘 2018 국내 결선 대회서 우승한 두브레인의 최예진 대표. 사진=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