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식품 등을 말하는 '특수 의료용 식품' 시장 성장세가 눈에 띄게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소비자인 고령자, 일반·요양 병원 환자 수가 늘어나면서 특수 의료용 식품의 생산액은 4년새 47.4%나 급증했는데 최근 5년간 연평균 10.2%씩 증가했다.
자료/aT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특수 의료용 식품의 생산액은 631억원으로 2013년 대비 47.4%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환자용 식품이 592억원, 영·유아용 특수조제식품 34억원, 선천성 대사 질환자용 식품 5억원이다.
특수 의료용 식품 시장의 95%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식품(환자식)이었다. 고령자와 일반·요양 병원 환자 수 증가로 생산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65세이상을 나타내는 고령인구수는 2013년 625만명에서 작년 736만명으로 17.7% 증가했으며 주요질환자수는 같은기간 833만명에서 947만명으로 13.7% 늘어났다.
환자식을 품목별로 보면 작년 기준 환자용 균형영양식이 425억원(71.1%), 당뇨환자용 식품 100억원(16.8%), 열량 및 영양공급용 의료용도식품이 47억원(7.9%)으로 3개 품목이 전체 환자식의 95.8%를 차지했다.
유통은 환자식의 경우 병원에서 약 70%(일반 병원 30%, 요양병원 40%), 인터넷이나 약국 등에서 약 30%가 팔렸다. 병원에서는 중증 환자들의 영양분 섭취를 위해 '경관용'의 유통 비중이 높으며, 퇴원 후에는 약국이나 인터넷에서 건강관리를 위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고 상대적으로 '경구용' 제품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환자식의 수출입 실적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내수시장에 의존하는 구조였다. 2016년 기준 수입이 214만달러 수준이었지만 수출은 2000달러에 그쳤다.
한편 글로벌 리서치 그룹인 '그랜드 뷰 리서치'사의 분석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세계 의료용식품의 시장 규모는 약 123억 달러이며, 2022년 210억7000만달러로 연평균 6.9%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성장 요인으로는 질병으로 인한 영양 부족, 만성 질환의 유행, 노인 인구 증가 및 당뇨·알츠하이머질병으로 인한 영양 부족, 만성 질환의 유행, 노인 인구 증가 및 당뇨·알츠하이머·집중력 결핍 장애(ADHD) 등의 치료 요법으로 의료용 식품의 중요성 증가 등을 꼽았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