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제성장률 0.2%..환란이래 최저(상보)

4분기 실질GDP 전기比 0.2% 증가 그쳐
전년比 6% 증가..`08년 금융위기 기저효과

입력 : 2010-01-26 오전 9:22:43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0.2%를 기록하면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도 0.2% 성장해 3분기의 큰 폭 성장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전년동기비로는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로 6% 큰 폭 성장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실질GDP는 전년대비 0.2% 증가했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의 -5.7% 이후 1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김명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OECD회원국 가운데 천연자원을 중심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호주를 제외하고 한국이 유일하게 전년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나라"라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실질GDP는 전기 대비 0.2% 성장에 그쳤다. 하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6.0% 증가하며 2006년 1분기 이후 3년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한은은 지난 4분기 서비스업의 성장세와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이 감소하고 민간소비와 재화수출이 감소로 돌아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은 반도체와 철강제품 등이 호조를 보였으나 선박과 석유화학 등이 부진해 전기대비 1.3% 감소했으며 건설업도 건물건설의 부진으로 전기대비 1.4%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운수및보관업, 금융보험업 등이 호조를 보여 전기대비 1% 증가했다.
 
지출 측면에서 민간소비는 승용차에 대한 지출이 늘었지만, 준내구재 소비 등이 줄어들어 0.1% 감소했다.
 
재화수출은 선박, 영상.음향.통신기기 등이 줄어들어 전기대비 1.8% 감소했으며 수입도 반도체와 전자부품 등이 감소해 전기대비 2.5% 줄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 확대에 힘입어 전기대비 4.7% 증가했으며 건설투자는 전분기와 같은 0% 수준을 유지했다.
 
교역조건을 반영한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전기대비 0.4% 증가했고, 전년동기대비로는 3.6% 증가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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