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기준금리 인상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이미 대내외 금융기관은 내달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속적으로 인상 '시그널'을 주고 있다.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1년 만에 연 1.75%로 올라서는데, 시장의 예상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IB들은 금융안정 필요성 등으로 내달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의견이 2명으로 늘었고, 이 총재가 기자 간담회에서 금융안정에 종전보다 역점을 둬야 한다고 언급 한 점이 강한 신호를 줬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 22일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이 총재는 내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장에 예고했다. 이 총재는 "리스크 요인을 지켜보고도 실물경기가 크게 흐트러지지 않는다면 11월 금통위에서 인상 여부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예고된 금리인상임에도 실물경제 악영향 우려가 적지 않다. 이미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상승에 따른 원리금 상환부담 확대, 부동산경기 악화로 인한 자산효과 축소 등 민간소비를 제약할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성장, 물가, 금융안정 등을 고려할 때 내년에 한은이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금리인상은 금융불균형 완화 차원에서 11월 인상 후 동결이 전망된다"며 "국내 시장금리는 내년 상반기 경기 개선을 통해 오름세를 보이나 미국 금리 인상이 마무리 되면서 하락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