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아르헨티나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규모를 563억달러(약 64조3000억원)로 확대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IMF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아르헨티나 정부에 대한 구제금융 규모를 당초 500억달러에서 563억달러로 늘리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번 승인으로 IMF는 아르헨티나에 57억달러를 즉시 대출했다. 이에 따라 올 6월부터 IMF의 아르헨티나 정부에 대한 분할지원금은 총 204억달러가 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하원은 IMF가 요구한 긴축 방안이 담긴 내년도 예산안을 가결했다. 사진은 국회 밖에서 긴축재정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모습. 사진/뉴시스·AP
아르헨티나는 자국 통화인 페소화 가치 하락에 물가 상승, 실업률 증가, 채무불이행 우려 등 경제위기로 지난 6월 IMF에 5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요청하고 150억달러를 우선 지원받았다. 이후 아르헨티나 정부는 재정수입을 늘려 흑자로 전환하기 위한 비상 긴출정책을 발표했지만 금융시장의 불안은 해소되지 않았다. 이는 결국 구제금융 규모 확대로 이어졌다.
한편 아르헨티나 하원은 전일 IMF가 요구한 긴축 방안이 담긴 내년도 예산안을 가결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2.7%로 예상되는 재정적자는 내년 0%로 줄이기 위한 세금 인상, 정부 지출 감축 등의 방안이 포함됐다. 올해 아르헨티나의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2.6%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물가상승률은 40%에 달할 전망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