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3분기 실적 희비

현중, 4분기만에 흑자 전환…삼중, 전분기보다 적자폭 확대

입력 : 2018-10-31 오후 5:56:07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3분기 상반된 성적표를 받으며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중공업은 4분기만에 흑자전환했지만 삼성중공업은 오히려 적자 폭이 확대됐다.
 
현대중공업은 31일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조2419억원, 영업이익 28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3.8%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 6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후 올해 2분기까지 큰 폭의 적자를 이어왔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57.0%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적자 규모는 3442억원에 달했으며, 올 1분기와 2분기에도 1238억원, 1757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현대중공업이 3분기 527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4분기만에 적자 고리를 끊었다. 
 
 
실적 개선의 이유로는 해양플랜트의 체인지오더(C/O) 체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열린 3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해양 부문에서 2억6600만달러의 C/O 달성으로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그 외에 하자보수충당금 환입 등으로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33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선 부문은 신규 수주 수익성 개선이라는 호재가 있었지만 특수선 부문 공정지연에 따른 지체상금(L/D) 설정 등으로 304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선가가 점점 오르고 있고 수주가 늘어나면서 시황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가치선 수주에 집중하겠다"면서 "일감확보는 물론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에 올 2분기까지 현대중공업과 나란히 3개 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왔던 삼성중공업은 3분기에적자 폭이 확대됐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3분기 매출 1조3138억원, 영업손실 127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 236억원의 흑자 이후 4분기에는 무려 5959억원의 적자를 봤다. 또한 영업손실 규모도 2분기 1005억원, 3분기 1273억원으로 2분기 연속 1000억원대의 손실을 입었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 측은 강재 및 기자재 가격 인상(1770억원), 3년치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일시금(900억원) 등 불가피한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당초 철광석, 연료탄 등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후판 가격은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 인상돼 분기 손익 차질이 확대됐다"면서 "현재 약 2년치 조업물량을 채워가고 있으며, 내년에도 시황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안정적인 마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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