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LG유플러스가 프랑스의 셀 전문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4일 프랑스의 전파 설계 프로그램 전문 기업 포스크의 셀 설계 프로그램 '에이톨'을 도입했다. 포스크의 에이톨은 버라이즌·보다폰·AT&T 등 글로벌 이동통신사와 삼성전자·노키아·화웨이와 같은 장비 기업을 비롯한 140개국 5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사용 중인 셀 설계 프로그램이다. 셀은 기지국의 신호가 안테나 단위로 전달되는 통화 영역을 말한다. 이통사들은 최상의 통화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5G 장비 위치와 안테나 방향을 맞추는 작업을 하는데 이 과정이 셀 설계 작업이다. LG유플러스는 레이트래싱 기법을 적용해 전파 도달 정확도를 높였다. 회사 관계자는 "레이트래싱 기법은 전파가 전달되는 경로를 추적해 건물의 높이·위치·모양에 따라 전파의 반사·굴절·회절을 계산해 예측하므로 정교한 셀 설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부터 1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최근 1차로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에 대한 셀 설계를 마치고 12월1일부터 5G 전파를 송출한다. 스마트폰을 통한 5G 상용화 서비스는 내년 3월 이후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중·소 통신장비사를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LG유플러스는 새로운 기기나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들이 쉽게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5G 오픈랩을 2019년 중으로 오픈한다. 앱을 개발해 테스트할 수 있는 실제 환경과 유사한 사무 공간이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산·학·연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산·학·연 과제로 올해 ▲초다시점 홀로그램 ▲초고화질 가상현실(VR) ▲실시간 영상 중계 및 원격 제어 서비스 ▲드론 및 RC카 원격제어 등 5G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 또 한양대학교와 자율주행 관련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공동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5G 장비를 개발 중인 전략 협력사에는 100억원의 자금을 제공하고 무이자 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최주식 LG유플러스 5G추진단장(부사장)은 "5G가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산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4차 산업혁명의 견인차가 되도록 네트워크 구축, 서비스 개발, 생태계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