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어나고 싶은 허리 통증, 현명하게 탈출하려면

노화가 주 원인이지만 젊은 환자 증가 중…바른 생활습관으로 관절 무리 피해야

입력 : 2018-11-0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허리는 우리 몸의 중심이자 대들보다. 허리가 아프면 앉았다 일어서는 등 일상적 움직임에도 불편함이 커진다. 이런 허리 질환은 기온이 떨어지면 더욱 심해져 추울 때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이 낮아지면 척추를 둘러싼 허리 근육이 수축하고, 열변성을 막기 위해 혈관도 수축해 근육과 인대가 평소보다 딱딱해지며 급성 통증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요통은 한번 통증이 생기면 만성화되기 쉬워 올바른 관리법이 중요하다.
 
허리 통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주요 원인으로 척추의 노화가 꼽힌다. 척추체와 디스크는 체중의 80% 가량을 부담하는데, 수핵이 변화를 일으키면 척추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구조물인 추간판이 튀어나온다. 튀어나온 추간판은 허리 신경을 압박하며 통증을 유발하는데, 통증과 함께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바로 허리 디스크 질환이다.
 
디스크의 노화 및 퇴행 현상이 반드시 나이와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척추는 20대부터 노화되기 시작하며, 젊더라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게 된다. 최근 5년 사이 20대 척추질환자가 15%나 증가(건강보험심사평가원)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젊은 환자가 늘어난 이유는 앉아있는 시간이 과거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 문제다. 척추 건강을 위해서는 구부정하게 앉아 있는 자세를 지양해야 한다. 이외에도 근육과 인대가 약하면 척추 움직임이 불안정해지면서 추간판과 주위 구조물에 손상을 주고, 이때 척추가 감당해야 할 부하가 커지며 요통의 원인이 된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은 "척추 질환의 경우 노화로 인해서만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일상생활에서 허리에 전달되는 충격이 축적되며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일례로 뱃살이 많으면 앞으로 무게 중심이 많이 쏠리면서 척추에 수 배 이상의 과도한 힘이 걸려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고 말했다.
 
누구나 겪기 쉬운 단순 요통은 대부분 통증 범위가 넓고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듯 한 느낌이 있으나 대부분 누워서 휴식 등을 취하면 2~3주 내로 호전될 수 있다. 단순 요통이 아닌 특정 척추 질환이라면 질환의 증상에 따른 대처법이 필요하다.
 
허리 디스크의 특징은 쪼그려 앉았을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는 점이다. 초기 단계에는 허리와 엉덩이 전반에 걸쳐 아프고, 똑바로 누워서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리면 다리가 저리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신경 마비로 발목이나 발가락 마비가 생긴다. 허리 디스크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가 우선이다. 허리뼈는 옆에서 봤을 때 정상적으로 앞으로 볼록한 곡선을 이루고 있는데, 이 곡선을 바르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물건을 들어 올릴 때는 무릎을 굽혀 올려야 하고, 옷을 입을 때는 허리를 굽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근육이 줄어들면 뼈가 직접적으로 외부 충격을 받으며 퇴행성 변화가 가속화되기 때문에 근육을 키울 것을 권한다. 통증이 심하면 시간을 두고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를 한 이후 주사 치료를 적용해 볼 수 있다. 수개월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거나 마비 증상이 심해지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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