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정부의 경제정책을 뒷받침하고 정책을 개발할 국가경제자문회의가 5일 첫 회의를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현역의원 10명과 국책연구원, 학계를 포함한 당 내외 경제 전문가들이 주제별로 정례토론을 하고 대안을 찾아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의장은 김대중정부와 노무현정부에서 각각 재정경제부 차관과 장관을 지낸 4선의 김진표 의원이 맡았다. 김 의원은 “우리경제는 IMF 외환위기 이후 지난 20년 동안 매년 평균 0.2%씩 성장률이 떨어지는 ‘장기 저성장 추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루아침에 바꾸는 건 어렵겠지만 ‘경제는 심리’다. 국민이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의 초점을 맞추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우리경제 체질이 많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금방 좋은 경제로 발전하긴 쉽지 않다”며 “이런 정책을 잘 짚어서 새롭게 추구하는 포용국가에 맡는 경제정책들이 정리될 수 잇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회의는 ▲거시경제 및 금융 ▲조세재정 ▲산업통상 ▲중소벤처 ▲노동·사회·복지 ▲균형발전 및 부동산 등 6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됐다. 분과위원장은 국회 관련 상임위에서 활동 중인 유동수(정무위)·김정우(기재위)·홍의락(산자위)·전해철(정무위)·기동민(복지위)·윤관석(국토위) 의원이 맡는다. 각 분과위 간사위원은 한국개발연구원, 한국금융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관련 분야 10개 국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들이 담당한다. 이 대표는 “여러 분과위 중 특히 문제를 겪고 있는 중소벤처와 균형발전 및 부동산 분과위가 활동을 잘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첫 회의는 내년도 예산안과 최근 경제상황 관련 발표 및 토론으로 진행했다. 경제상황 보고는 고형권 기재부 1차관이 맡았다. 향후 회의는 각 분과위가 월 1회 회의를 연 뒤 6개 분과위 토론 주제 중 중요한 의제를 2건 선정해 전 분과위 부서장이 월 1회 연석회의를 여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국가경제자문회의 1차 회의에서 김진표 의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